둘레길,산행

[사진]용문산 용문사에서 공양을 받고....

철없는 신선 2015. 6. 4. 11:41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미리 전등사를 갔다왔지만....

용문사에서는 생일파티를 어떻게 하는지 구경도 할겸

빈둥거리는 것 보다는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공덕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고 용문사를 갔다.

 

용문사에 도착하니깐 11시경 되었는데

그 시간에 공양줄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근데 대웅전에 들어가는 줄도 어지럽게 엉켜있었지요.

시간이 지나면 조금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뒷산에 올라갔다 온다는 생각으로 절 뒷쪽으로 돌아가니깐

상원사로 가는 길과 정상으로 가는 길이 있더라구요

지하자 좋을시구 ♪ ~

 

상원사에 가서 생일밥을 먹어야겠다는 심산으로

산행을 하는데 등산객이 보이질 않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안 보이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상당히 가파른 등산길 이었슴

하여간

도무지 상원사 까지 갔다가 돌아올 엄두가 나지 않아서

깔딱고개 위에 만들어 놓은 평상에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용문사쪽으로 3시 조금 넘어서 내려왔는데......

 

그때까지 공양줄은 여전히 첨부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길게 있었고,

수돗물이 안 나온다고(?) 밥을 못 주니깐 떡을 주겠다기에

줄을 고수한 시간이 개씸하여 서있다가 떡과 미역 냉국으로

공양을 받아 먹고는 뭔지 모르는 행복감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오늘만 부처님 오신날이 아닙니다.
날마다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나의 참생명과 마주하는 그 순간순간이 바로
부처님이 우리곁에 오시는 순간인 것입니다.

 

온갖 번뇌와 괴로움, 집착을 텅 비워 놓아버리고
참나 주인공과 마주하는 순간 순간이 부처님오신날입니다.


                                            가진것도... 버
릴것도... 갖고 싶은것도...
                                                            모두 던져 버리자...
                                             그냥 지금 존재하는것 자체가 행복이 아닌가....        


               - 어딘가에서 퍼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