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로 갈 수 있는 데까지 가 본다는 생각으로 표충사에서 卍내원사 방향으로 가다가 계곡쪽으로 가는 이정표가 나오는데 卍한계암까지 1.3km라는 팻말이 천황산 이정표와 같이 나온다. 그런데 비포장 외길 같은데 걸어서 아님 자동차로 갈 수 있는 데까지 갈까 망설이다가 겁도 없이 비포장 외길 (자동차가 서로 피할 곳이 없다)을 복잡한 생각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약 1km를 갔는데, 다음에는 걸어서 가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육체적으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동차가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에는 유턴할 수 있는 좁은 공간이 있었고 거기에서부터 약 700m 계곡을 따라가면 卍한계암이 나온다. 노스님께서 반려견과 함께 암자 좌우로 흐르는 폭포를 거느리고 우주의 진리를 찾고 계시는 것 같다. 산수화에서 보는 그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