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족]오늘 초복 이라는데.....

철없는 신선 2015. 7. 13. 11:01

아침부터 뭔가 부엌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돈다.

무더운 날씨에 냉동실에 그냥 있겠다는 녀석을

예리한 눈빛으로 째려보고있는 수녀님의 뒷모습도 보이고.

어떤 전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장렬히 전사한 토종닭도 보이고

뭔가 최후의 일격이 시작될것 같은 전운이 감도는 부엌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깐 사실은 오늘이 초복이라고

스스로 한몸바쳐 장렬히 전사한자는 조금만 더 시원한 냉동인지

냉장실인지에 있고 싶을 것인데 그것이 제대로 안된 것 같다....

하여간,

전투의 생명은 신속 정확하게 목표물만 가장 인간적인 방법으로

타격해야되므로, 사랑스러운 딸래미와 평소 훈련된 대로

작전시에는 군소리없이 각자 자기가 할일은 확실하게

신속 정확하게 정해진 시간내에 전리품을 챙겨야 되므로...

사진은 작전종료후의 잔해들이다.

날자: 2015,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