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이 나서 아점을 먹고 서울 근교에 콧바람 쐬려 간다면서 일단은 운길산역으로 간다는 생각을 했다
산행을 하든지 두물머리, 물의 정원등을 산책하고 막걸리 한잔에 시름을 달래 보는 것도 괜 찮은 시간 같아서
혼자 갈려고했는데 혹시나 하여 동반자를 물색하여 갑자기 가자고 하니깐 안 하든짓을 한다고 어디 아프냐고
하며 투덜거리지만 같이 따라와 주는 녀석이 있어서 다행이다.
근데 문제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냥 콧바람이나 쐬러 간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 녀석은 중무장을 하고 나타났다
등산을 한다면 卍수종사까지 아주 가파른 길을 약 1시간 걸어서 가야 되는데 이런 곳은 이제는 자동차가 갈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서 느긋하게 경치 좀 구경하다가 내여오는 것이 신상에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인데........
중무장하고 엉겁결에 따라온 이 녀석왈 들고 온 막걸리는 어떻게 하냐고 난리를 쳐서 겨우 2~30분 걷고 막걸리
때리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우리뿐이라나 어쩐다나 두 번 다시는 등산 간다는 소리를 하지 말라는 둥 겁나게 잔소리만
들었는 하루였구먼, 이래도 저래도 갑자기 따라와 준 유사장님한테 감사를 보내면서, 사랑합니다 ~~
이 녀석 말에 의하면 2번이나 卍수종사까지 같이 걸어서 갔다는데, 아마도 올라가서 경치를 보면은 생각이
날 것이라고 하는데, 막걸리 한잔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어렴풋이 과거의 기억이 나기도 한다
ㅋㅋ 한 일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즐거운 하루였다고 유사장의 최애 식당 망원동 순대국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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