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백중]우란분절(백중) 이야기

철없는 신선 2017. 7. 19. 23:00

1) 백 중


백중날, 백중(百中 또는 百衆)은

백종(百種), 망혼일(亡魂日), 중원(中元)이라고도 한다

음력 7월15일경 이 무렵에는 갖가지 채소와 과일가 많아서

100가지의 곡식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또한 돌아가신 조상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음식·과일·술을 차려놓고

천신(薦新=신위에 새로난 곡식을 차려서 올리는 것)을 하였으므로

“망혼일”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 백중날은 대부분 일손을 놓고 하루 쉬지만

제주도 지방에서는 오히려 바다에 나가 일을 많이 한다.

백중날에 살찐 해산물이 많이 잡힌다고 믿기 때문으로,

이날 잡힌 해산물을 가지고 한라산에 올라가 산신제를 지내기도 한다.


♣ 농촌에서는 백중날을 전후하여 백중장(百中場)이라고 하는 장이 섰다.

머슴이 있는 집에서는 이날 하루를 쉬게 하였으며,

지방에 따라서는 차례를 지내고 산소를 찾아 벌초와 성묘를 한다.


승려들은 이날 각 사찰에서 (齋)를 올리며

지옥과 아귀보를 받은 중생을 구제하는 우란분회(盂蘭盆會)라는 법회를 연다.


2) 우란분절 

음력 7월 보름(15일)에 지옥이나 아귀(餓鬼)의 세계에서

고통 받고 있는 영혼을 구제하기 위해 3보(寶)에 공양하는 의식이다.

이것을 현대식으로 해석하면,

타인 혹은 스님들에게 공양을 하면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영혼들을 구제한다는 것이다.

우란분(盂蘭盆)은 ⓢullambana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

도현(倒懸= 넘어질도,죽다,거꾸로/ 매달다현, 걸다)으로 번역한다

즉 거꾸로 매달리는 고통을 받는다는 뜻이다.


盂  蘭  盆  齋 (우란분재)

      사발 우,   난초 란(난),   동이 분,   재계할 재

                                                 盂蘭 = (도현,倒懸)거꾸로 매달려 고통 받는다

                                                 盆 = 구제한다

                                                 齋 = 스님께 공양을 올린다.

즉 공양을 올리는 그 공덕으로 지옥과 같은  악도에 떨어져 고통받는

선망부모 및 중생을 구제한 스님께 공양을 올리는 齋를 지낸다는 것이다.


우란분재(盂蘭盆齋) 법회는 우란분경(盂蘭盆經)에서 유래한다.

석가모니의 10대 제자중인 한사람인 목련(目連)이

신통력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찾아보니,

아귀가 되어 굶주리는 고통을 겪고 있었다.

목련이 자신의 신통력으로 어머니를 구제하려 했으나

어머니의 죄가 너무 무거워 구제할 수 없었다.

그래서 목련이 부처님에게 간청하니,


부처님이 여름 안거가 끝나는 음력 7월 15일에

여러 승려들에게 갖가지 음식과 과일을 정성스럽게 공양하면

어머니는 아귀의 고통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했다.

목련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해서 어머니를 구제했다고 한다.


근데, 혜민스님은

모든 것이 타인을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내 마음이 편하자고 하는 일이라고 하던데 ....

그래서 오늘 사찰에서 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도

더욱더 친절하게 공양 받고 가라고 한 것인가 ?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랴,

고맙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