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하심(下心)] 나의 기준으로 바라본 세상은 . . .

철없는 신선 2020. 7. 20. 19:22

▣ "안테의 법칙(Jante Law)" Vs "하심(下心)" ▣

 

1) 안테의 법칙

북유럽의 문화에는 "안테의 법칙"이 있는데 덴마크의 작가가 쓴 소설에 나오는

10개 조의 규칙이다. 일명 보통 사람들의 법칙이라고도 한다

 

1, 스스로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2, 내가 다른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마라

3,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4, 내가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자만하지 마라

5,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6,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7, 내가 무엇을 하든지 다 잘할 것이라고 장담하지 마라

8, 다른 사람을 비웃지 마라

9, 다른 사람이 나에게 신경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10, 다른 사람을 가르치러 들지 마라

 

즉 "안테의 법칙" 요지는 "너는 평균보다 낮은 사람이다"이지만

다른 말로 표현하면 " 내가 평균보다 낮은 사람이므로 겸손한 마음을 가진다면"

사람은 평균 이상에 도달하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구가 있으므로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평균 생활을 해도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행복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더 특별한 것이 없고 모두가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타인에 대한 신뢰와

개인을 존중하는 덴마크인 가치관의 핵심 뿌리이다.

UN 복지국가 중 항시 상위에 올려져 있는 덴마크인들의 가치관이다

그런데 이것이 불교에서 많이 사용하는 하심(下心)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2) 하심(下心)

하심이란 자신을 낮추어 남을 존경한다는 뜻인데…

불교 경전 "금강경(金剛經)"에 이런 말이 나온다 " 無相卽佛 有相卽衆生 "

상이 없는 무상(無相)은 불(佛)이요, 상이 있는 유상(有相)은 중생(衆生)이다

즉 어리석은 중생은 늘 상에 얽매여 하심(下心) 이 어려우며, 배려심도 없다는 것이다. 남

을 업신여기고 무시할수록 아상(我相)은 점점 높아지기 마련이며

"나는 똑똑하고, 잘났고, 너보다 낫다고 생각" 하는 것들이 바로 아상(我相)이다

따라서 "저는 부족합니다. 제가 잘못했으니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생각하면은

아상은 무너지고 하심은 피어나는데 그것이 쉬운 것 같은데 잘 안되지요…..

 

복(福)은 자신을 낮추고 남을 존중하는 사람에게로 향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은 덴마크인들에게는 하심이 일상적인 생활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다

 

하심(下心)이란 ~

내세울 것 없는 마음이 곧 하심이며

내세울것 없는 것은 곧 주장할 것이 없는 것이고

주장할것이 없는 것은 곧 아는 것이 없는 것이며

아는것이 없다는 것은 곧 집착할 것이 없는 것이고

집착할 것이 없으니 언제나 텅 비어서 걸릴 것이 없고

걸릴것 없는 마음 그것이 곧 하심(下心)인 것이라고 하는데....

 

깨달음이란 ~

어디에도 막힘 없이 언제나 생생하고 뚜렷하여 조금의 의심도 없을뿐더러

어떤 알음알이도, 정해진 지식도, 내세울 견해도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깨닫기 전의 하심은 캄캄한 어둠 속에 있으므로 아는 것이 없는 하심이요

깨달은 뒤의 하심은 막힘없는 밝음 속에 있을 뿐 아는 것이 없는 하심이지요

그러니까 깨닫기 전에는 마음을 모르기 때문에 하심(下心) 할 수밖에 없고

깨달은 뒤에는 알 수 있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하심(下心)할 수밖에 없다고 했어요

그러므로 올바른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하심(下心)인 것이지요

 

짐승들도 ~

자신을 존중해주면 자신을 존중해 주는 줄 아는 법인데

하물며 사람이 자신을 존경해주는 사람을 모를 리가 없지요

때문에 우리는 모든 사람을 존경해야 됩니다.

그러면 평생 동안 상대로부터 미움을 받거나 원망을 받을 일이 없어요

 

사람이기에 ~

사람을 대할 때는 그 겉모습을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그 속을 들여다보아야 하지요

아무리 방탕하고 세상을 함부로 사는 인간일지라도 귀중한 인간이며

자기 자신을 잠시 망각하고 있을 뿐이지 스스로의 본성은 보석처럼 존귀한 것입니다.

하심(下心)에 머물고 있으면 자신에게 모든 것이 흘러온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하심(下心)이라고 해서 자기 자신을 함부로 업신여긴다는 말은 아니지요

자기 자신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을 더욱 존중하라는 뜻이지요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 자신이 가장 소중하지요

그러므로 소중한 자신을 위해서라도 다른 사람 앞에서 자기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어야 하지요

 

자만심(自慢心)은~

스스로 차서 넘친다는 뜻입니다.

즉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마음이지요 사람이 사람을 업신여기는 것은

아직 교양이 부족한 까닭이지요 그러므로 도리와 교양을 쌓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겸허히

낮추어야만 하지요

 

자존심(自尊心)은 ~

스스로를 존경한다는 뜻입니다. 스스로를 높이고 남에게 굽히지 않는 마음이지요

자기 자신만 옳고 자기 자신만 내세워 스스로를 낮출 줄 모르기에 자존심이 강하면 강할수록

마음이 꽉 차 비어있는 곳이 없어 깨달음을 얻지 못하지요

그것은 어찌 보면 한없는 고난의 길이요 외롭고 쓸쓸한 자멸의 길인지도 몰라요

 

내게 소중한 것~

내게 소중하고 귀중한 것을 남에게 조건 없이 주는 마음이 바로 하심(下心)이지요

세상 그 무엇이 되었든 본래 지극히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어요

우리가 스스로 하심에 머물 줄 안다면 평생 동안 편안하고 행복하지요

그래서 늘 아끼고 아끼는 마음 소중한 마음을 가져야 하지요

사람과 사람은 서로 존경하고 서로 감사하고 서로를 고맙게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나를 낮추는 하심은~

스스로를 비워 스스로를 편안하게 만들어 줄 뿐 아니라

남을 우러르고 존경하여 편안하게 해주는 일이다.

남이 잘되야 내가 잘되고 모두가 잘되는 마음이 바로 하심의 기본이며

불교에서 하심을 말하지 않아도 우리가 명심해야 할 마음이다.

 

오체투지(五體投地)는~

자기 자신을 무한히 낮추어서(=하심) 삼보(三寶)에게 존경을 표하는 방식이다.

양 무릎, 양 팔꿈치, 이마 즉 신체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절을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오체투지의 목적은  수행자가 자신의 교만이나 거만, 어리석음 등을 떨치고 

참회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람은 10m도 힘든 것인데 티베트 및 인도에서는

몇 년에 걸쳐서 자기 자신을 반성하면서 수십수천 km를 오체투지 한다고 한다.

그들은 왜 그럴까, 미친 사람들일까, 도대체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일까....

  

뭔 소린지 모르겠다면 할 수 없지만 ㅠㅠ

卍사찰에 가면은 설사 불교인이 아니라고 하여도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

주는 것이 예의 이므로, 예의상 절을 할 때에 잠시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나는 과연 절을 누구에게 하는지, 또한 왜 하는지, 나의 기준에 하심의 뜻은

무엇인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자는 의미로 기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