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군대]27사단 이기자 용사들

철없는 신선 2016. 3. 10. 23:36

우리들이 근무시에는 무장공비들이 넘어왔다가 다시 돌아갔다는데

아니 이번에는 몇명 사살되었다는데등 유언비어들도 많은 시절이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말들은 별로 없고 북한 얘들도 조금 지능적으로 놀아서 그런지

아님 이미 간첩들이 한국에 많아서 그런지 북한의 도발 양상도 많이 다르다.


근무한 27사단은 예비사단이므로 시간만 나면 빡센 훈련뿐인 부대였는데

특히 이기자 부대의 수색중대가 빡세다고 TV 오락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에서

잘 보여준것처럼, 가끔 훈련 받다가도 툭 툭 쏘는 말들이 " 훈련보다는 진짜로

한판 붙고 말지 훈련은 도저히 못하겠다" 등 피교육생들의 넋두리가 많았는데...


하여간, 어느날 사단 전체는 비상 대기상태이고,수색중대에 근무하는 선배는

무장공비 잡으로 간다면서 나가서 1달만에 산적두목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서

하는 말이 "죽을뻔 했다고" 무용담을 장구하게 늘어 놓았는데....

ㅋㅋ 근데 자세히 잘 들어보면은 무장공비는 그림자 구경도 못해봤고,

라면만 끓여먹다가 지쳐서 죽을뻔 했다는 소리로 기억 되어져 있는데...


그 선배님께서 아들을 훌륭하게 판사로 키워 내셨고, 얼마전에 결혼도 시켰다.

얼굴도 다시 볼겸 한잔 하자고 하여 그당시에 같이 근무한 소대장들과 같이

잠시나마 시간을 과거 소대장 시절로 돌려본 즐거운 시간이었다.


선배님 !  

오늘 맛있는 식사도 제공해 주시고 하셨으니깐.....

ㅋㅋ 무장공비 잡는다고 몇번 왔다갔다 할때에 땅굴파고 한군데 짱 박혀서

소대원 소주 주량 점검 하다가 무장공비 놓친 것은 아닌 것으로 해 드릴께요.

하여간, "죽을뻔 한 것"으로 해드리겠습니다. !!!

즐거운 자리를 만들어주신 그당시 수색중대 고병우선배님한테 감사를 드립니다.


# 맛집: 샹하오 02)530-5655 (중식 뷔페)_ 뉴코아 반포점 1관5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