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전남 화순군] 남도의 누정(樓亭)문화를 찾아서

철없는 신선 2018. 7. 11. 23:00

요즘에는 클럽에 가는 것이 풍류라고 간주 한다면

옛 성현들의 풍류는 정자에 올라 시회를 여는것 이었고  

압운(押韻 ; 운을 다는 것) 발표가 되면 그 운에 따라 시를 짓고

잘 된 시는 현판을 만들어 정자내부(주로 천정 혹은 벽면)에 걸어준다.

우리세대에 한자를 바르게 쓰 놓아도 한자 어플로 찾는다 하여도

알듯말듯한 당시의 정서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옛 성현들이 주변의 풍광과 어울러져서

풍류를 즐긴 흔적은 짐작 할 수 있다.

옛 풍류를 따라가는 나도 선비구나...

1) 송석정(亭)

송석정(), 소나무와 괴암이 어우러진 정자라는 뜻 같다. 야트막한 절벽 위에 누정이 있고 아래쪽에는 연못이 있는데 본래는 송석정을 휘돌아가는 물길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막혀져 연못이 되었다.  송석정 내에는 현재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송석정’ 편액과 조선 중기의 학자이자 의병장이었던 안방준의 시액, 그리고 광주 학생 운동의 주역인 송홍 등의 시액 등 50여 인의 시문이 있다는데 어떤 것이 어떤 것인지 나의  눈에는 들어  오지는 않지만 옛 풍류를 느낄만한 장소이며 송석정유원지가 옆에 있다.

▩ 송석정 : 전남 화순군 이양면 강성리 (송석정 유원지 부근)

 

 

 

 

 

 

 

 

 

 

 

 

 

 

 

 

 

2) 영벽정(映碧亭)

KBS광주 연중특별기획 남도스페셜(미니다큐) ‘선비문화의 산실-화순 누정’

화순은 남도에서 누정문화가 가장 발전했던 곳이다. 현존하거나 관련 문헌을 통해 확인되는 화순 지역 누정의 숫자는 모두 186개소에 달한다. 그만큼 풍광이 뛰어난 곳이 많은 고장이 화순이었고, 수많은 선비들이 화순의 누정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학문을 증진시키고 결속을 다졌던 것이다.

▩ 영벽정 : 전남 화순군 능주면 관영리 산1

 

 

 

 

 

 

 

 

 

 

 

 

 

 

 

 

 

 

 

3) 환산정(環山亭)

환산정은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 태종에게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의병장 유함이 통곡하며 은거생활을 위해 지은 정자라고 하는데 현재는 계곡을 막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하여 서성저수지 호수가 형성되면서 호수 위에 떠 있는 섬 모양으로 되어져있다. 호수 주변에는 펜션,카페들이 즐비하고 경관이 아름답다

환산정 : 전남 화순군 동면 서성리 147

 

 

 

 

 

 

 

 

 

 

 

 

 

 

 

 

 

 

 

 

 

 

 

 

 

 

 

 

 

 

4) 송파정(松波亭)

환산정을 지나면서 우연히 발견한 정자인데 아주 최근에 지은 것 같다 아직도 페인트 냄새가 나고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 자료를 발견할 수가 없다, 위치는 환산정이 있는 서성저수지의 계곡물이 내려오는 작점에 큰바위를 앞에 두고 산쪽을 바라보도록 지은 정자이다. 아마도 누군가의 후손이 선조 추모와 문중회합의 장소로 활용하기 위하여 세운 것이 아닌가 싶은데 ....

▩ 송파정: 전남 화순군 동면 국동리 산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