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기 氣] 너희가 氣를 아느냐 量子力學을 아느냐...

철없는 신선 2019. 3. 1. 23:30
1) 기 (氣)
"만물 또는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요소로 물질의 근원 및 본질" 이라고 대부분의 사전에서 정의한다. 
처음에는 중국에서 농경사회에서 기상(바람,구름등)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 되었다. 즉 기상과 계절의
변화를 나타내는 천기(天氣)와 땅의 기운인 지기(地氣)가 결합하여 곡물이 생장한다. 동물은 식물의 
생명력을 소화·흡수의 과정을 거쳐 활동력으로 삼는다고 고대인들은 생각했다. 기는 이렇게 해서 
생태계 일반을 두루 관통하고 있는 우주적 생명력을 뜻하게 되었다.
인간의 생명 역시 氣의 흐름이었다. 그것이 피의 순환과 연관된다고 보아 혈기(血氣)라 했고,
호흡이 그 관건이라 보아 기식(氣息)이라 했다. 내적 생명의 상태는 자연히 밖으로 드러난다 해서 
기색(氣色)·기분(氣分)·기품(氣品)이라는 표현이 있게 되었다. 글에서는 문기(文氣), 글씨에서는
서기(書氣)가 문제되는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질병은 체내에 있는 기가 순조롭게 돌지 않을 때 생기는 현상이었다. 한의학에서는 치료를 엉킨 기
막힌 맥(脈)을 소통시키는 행위로 이해한다. 한의학의 치료와 결합한 도교는 기를 잘 기르고 
보존하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그러자면 재산이나 명예 따위의 세속적 욕망에 흔들리지 않고
생리적 필요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연금술과 호흡법을 개발시켰다.
예술이나 한의학, 또는 일상어법에서 기는 널리 쓰이고 있었지만, 세계관과 인간관의 기본 개념틀로서
논의되고 발전된 것은 송대 이기론이 전래된 이후의 일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서구 열강의 침입과 민족항일기를 지나 광복을 맞았지만 기의 사유는 끊겨 있었다
전통은 불행한 과거의 유산이어서 청산해야 할 짐으로 생각하였기에, 기는 사유의 도구로 쓰이지 
대신 서구의 학문과 조류가 오랫동안 이 땅에서 행세하였다.
최근에 들어와서는 ‘실체와 현상’, ‘정신과 물질’, ‘주체와 객체’의 이분법에 물들어 있는 서구적
방법론의 한계를 절감하고, 인간과 세계, 인간과 인간의 역동적 상호교섭을 포괄적으로 해명하고자,
기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수용,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2) 양자역학 (量子力學)
 ‘양자역학’이라는 물리학 이론이 생활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우리가 반도체 없는 컴퓨터를 상상해 보자. 반도체가 없다면 노트북, 스마트폰과 같이 작은 컴퓨터의
탄생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현대 물리학의 기초인 양자역학은 컴퓨터의 주요 부품인 반도체의 원리를 
설명하는 등 현대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많은 기술들의 이론적 바탕이 됐다. 
또한 양자역학은 과학기술의 측면뿐 아니라 철학, 문학, 예술 등 다방면에 중요한 영향을 미쳐, 20세기 
과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건으로 꼽힌다.
양자역학이란 말을 이해하려면 ‘양자’와 ‘역학’을 각각 살펴보는 것이 좋다. 양자(量子)’로 번역된 영어의
quantum은 양을 의미하는 quantity에서 온 말로, 무엇인가 띄엄띄엄 떨어진 양으로 있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역학(力學)’은 말 그대로는 ‘힘의 학문’이지만, 실제로는 ‘이러저러한 힘을 받는 물체가 어떤 운동을 하게 되는지
밝히는 물리학의 한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힘과 운동’의 이론이다. 이렇듯 양자역학이란 띄엄띄엄
떨어진 양으로 있는 것이 이러저러한 힘을 받으면 어떤 운동을 하게 되는지 밝히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양자역학은 이렇게 주장한다. 우선 우주를 거시세계와 미시세계 둘로 나눈다. 거시세계는 뉴턴이 만든 
고전역학이 지배한다. 하나의 입자가 하나의 구멍을 지나는 우리에게 친숙한 세계다. 미시세계는 양자역학이 
지배하는 세계다. 입자가 파동의 성질을 가지며 하나의 전자가 동시에 두 개, 아니 수십 개의 구멍을 동시에 
지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여러 가능성을 동시에 갖는 상태를 중첩상태라 부른다. 관측을 하면 미시세계의 
중첩상태는 깨어지고 거시세계의 한 상태로 귀결된다. 이것이 양자역학의 핵심이다. 근데 뭔소린지 모르겠고
더 알고 싶다면 이제 부터라도 겁나 빡쎄게 공부해야 겠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