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오늘의 선물] 김용해시인의 공동묘지 묵상시

철없는 신선 2018. 9. 1. 23:30

오늘 아세안게임의 메인은 단연 한.일전 축구였다.

저녁 8시경 부터 시작을 한다고 하기에 축구도 보아야 겠지만

또한 잘못된 정보로 이때까지 천자암의 쌍향수 보는 것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지인의 말에 의하면 자동차로 7부능선까지 갈 수 있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지 않느냐

비가 더 오기전에 내일이라도 당장 가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문제는 할일은 해야 되므로

 기꺼이 내 마음 편하자고 오늘은 시간관계상 임시성당으로 후다닥 발길을 옮겼는데

오늘의 복음 말씀을 대신 한다면서 읽어준 시가 마음을 때렸다....

 

[  공 동 묘 지  ] 

                                - 김용해(요한) 시인

어느날 나는 공동묘지에 가서
무덤이 된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이제는 인생이 끝났으니
인생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자 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인생은 하느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그때 나는 다시 물었습니다
아름다운 선물인데 어째서 인생이
슬프고 괴롭고 아픈 일들이 많습니까 ?

그러자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모든 삶에는 아름다운 뜻이 있습니다
슬픔에도 뜻이 있고
괴로움도 아픔도 모두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나고 나면
인생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눈을 감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죽어 보십시오 그러면 그때 알게 됩니다
인생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고마운 날들인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