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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암] 곱향나무 쌍향수의 전설을 생각하면서....

철없는 신선 2018. 9. 2. 17:00

천자암(天子庵) 쌍향수(雙香樹)

 

송광사의 제9세 국사인 담당국사가 창건하였으며,

담당이 금나라 왕자였으므로 천자암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천자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松廣寺)의 산내암자이다

 

암자에 있는 쌍향수는 향나무의 일종인 곱향나무이며 천연기념물 88호로 지정되어 있다. 곱향나무는 예로부터 목재를 주로 향을 만드는데 사용하였다고 한다. 쌍향수에 대한 전설은 보조국사가 금나라 장종(章宗) 왕비의 불치병을 치료하여준 것이 인연이 되어 그 왕자 담당을 제자로 삼아 데리고 귀국한 뒤, 짚고 온 지팡이들을 암자의 뒤뜰에 꽂아둔 것이 자란 것이라고 전한다. 또한 쌍향수에 얽힌 또 다른 전설은 이 나무에 손을 대면은 극락세계에 갈 수 있다는데...어디로 가나 흔히 많이 존재하는 전설 같다

 

쌍향수의 수령은 800여년 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시멘트로 보이는 것이 군데군데 보수를 한 흔적이 남아 있으며 높이는 약 12m정도 된다. 이상한 형태를 유지하면서 두 그루가 서로 사이 좋게 서있는 것이 신기하다. 할아버지 할머니 나무 같기도하고 쌍향수에 얽힌 전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쌍향수를 만져 보았을 것이며 또한 기도를 올렸을 것이다. 쌍향수에 손을 댄다고하여 기도를 이뤄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마도 이 천자암까지 올라온 성의가 개씸하여 그 정성과 노력이 기특하여 부처님께서 감응할 것이라고 믿었을 것 같다 꿀벌들이 나무의 주인인양 쉴새없이 들락날락하고 있어서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먼 쌍향수 곱향나무였네.......

 

포대화상(布擭和尙)

쌍향수 아래 약수대 옆에는 상반신이 나신인 포대화상이 있 다. 포대화상에 관한 이야기는 중국 당나라 말에 전설적인 자유로운 영혼 계차(契此)라는 행각스님이 살았다는데 큰 보따리 하나에 세간살이를 짊어지고, 하늘을 지붕삼아 땅을 침대삼아 잠이 들었다고 한다. 아이들의 장난에도 푸근한 웃음만 지었기 때문에 당대 사람은 그를 포대를 짊어진 온화한 사람, 포대화상(布擭和尙)'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포대화상은 중국에서는 재신(財神), 일본에서는 칠복신 중 하나인 다이코쿠텐(大黒天)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복영감으로 사랑받고 있다.'포대화상'이 살았던 당나라 말기는 어지러웠고. 길거리에는 고아가 넘처났고 굶주린 이들이 많았다. 포대화상은 종일 거리에서 시주를 받아 고아들과 병자들을 돌봤고. 그 후로 사람들은 포대화상을 만나면 복을 받는다 믿었다. 그래서 복을 받는다고 믿고 있는 쌍향수 아래에 모셔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살짝 배한번 만져주면서 무사히 하산할 수 있도록 기원했다 !

 

천자암 : 전남 순천시 송광면 천자암길 105 (송광면 이읍리 1)